'사운드 오브 뮤직'에 얽힌 줄리 앤드류스와 오드리햅번의 장난같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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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9-05-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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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오드리햅번과 '사운드 오브 뮤직' 여주인공 줄리 앤드류스의 엇갈린 운명이 다시금 화제다. 

오드리햅번이 출연한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1964)'는 1965년 4월 열린 제3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하지만 오드리햅번은 기뻐할 수 없었다. 

뮤지컬 원작 '마이 페어 레이디' 주인공인 일라이자를 생각하면 배우는 오드리햅번이 아닌 당대 최고 뮤지컬 배우 줄리 앤드류스였던 것. 하지만 영화에서는 영화 경력이 없던 줄리 앤드류스 대신 오드리햅번이 캐스팅됐다. 오드리햅번은 대역 없이 모든 노래를 소화했지만, 걱정이 된 제작진은 오드리햅번 몰래 뮤지컬 배우 마니 닉슨을 대역으로 섭외했다. 

이로 인해 오드리햅번번은 여우주연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대신 영화 출연 경력이 없어 출연이 제외됐던 줄리 앤드류스는 다른 뮤지컬 영화인 '메리 포핀스'로 인해 여우주연상을 받게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드리햅번이 '사운드 오브 뮤직'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고, 대신 줄리 앤드류스가 출연하면서 세계적인 여배우로 자리 잡게 된다. 
 

[사진=MBC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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