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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호 LG, 미래사업 이끌 인재 영입·육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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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5-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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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린 그레이엄 박사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장에 임명

  • 국내외 돌며 석·박사급 R&D 인재 육성에 집중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룹의 미래사업을 이끌어갈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직접 해외 출장길에 올라 '인재 유치'에 나서는가 하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핵심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다린 그레이엄 박사를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 소장에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는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세계적인 AI 연구기관인 '벡터연구소'의 창립멤버이자 인공지능망 분야 전문가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캐나다 토론토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세운 데 이어 그레이엄 박사 영입까지 마무리하며 AI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이 연구소는 토론토대학교와 공동으로 다양한 산학과제를 수행하며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 확보한 기술을 로봇, 가전, 자동차, 에너지 제어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레이엄 박사는 캐나다의 AI 생태계를 잘 이해하고 학계, 산업계에서 풍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를 LG전자 AI 연구개발(R&D)의 글로벌 기지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에 직접 참석해 글로벌 우수 인재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LG 테크 콘퍼런스는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이 2012년부터 연 행사로, 미국 유학 중인 석·박사 인재 유치를 위해 마련한 자리다.

구 회장은 외부인재 유치 외에 내부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사내 AI 전문가 육성을 위해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 토론토대학교 등과 함께 교육 및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임직원들은 각 대학에서 담당교수의 1:1 지도를 받으며 음성지능, 영상지능, 제어지능 분야의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LG는 캐나다 현지의 AI 스타트업과 협력 및 투자도 적극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은 '기술을 꽃 피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인재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며 "기술력 증대와 우수 인재 양성 등으로 그룹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광모 LG대표이사 회장. [사진=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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