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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캐나다서 바이오시밀러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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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5-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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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BC주,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 정책 발표

  •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 ‘인플렉트라’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렌플렉시스’ 경쟁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ritish Columbia)주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대체해 처방하도록 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BC주는 최근 의료 재정 절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6개월 이내에 당뇨병‧관절염, 크론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란투스(Lantus)’, ‘엔브렐(Enbrel)’, ‘레미케이드(Remicade)’를 바이오시밀러로 바꿔 전체 처방의 90% 이상을 바이오시밀러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유럽국가 등이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50~90%까지 사용하는데 비해 현저히 낮은 8% 수준대의 처방률을 기록하고 있다.

BC주는 2017년 란투스, 엔브렐, 레미케이드 3개 제품에만 1억2500만달러(약1500억원)의 비용을 지출한 바 있다.
 

캐나다 BC주가 추진하는 바이오시밀러 정책 대상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가 BC주 시장을 놓고 맞붙을 전망이다. BC주가 제시한 피부‧류마티스 환자와 위장병 환자에게 처방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Remicade, 성분명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가 삼성바이오에피스 ‘렌플렉시스(Renflexis)’와 셀트리온 ‘인플렉트라(Inflectra)’이기 때문이다.

렌플렉시스는 캐나다에서 2017년 12월 판매허가를 받아 현지 마케팅 파트너사 머크(MSD)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인플렉트라는 2014년 1월 판매허가를 획득하고 현지 유통 파트너사인 화이자가 판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이미 북미와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두고 경쟁 중이지만, 이번 캐나다 바이오시밀러 정책 변화가 경쟁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현재 캐나다 시장에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은 5~10%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 같은 정책이 캐나다 전반으로 확대된다면 규모는 훨씬 커진다. 북미 오리지널의약품 시장은 5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에 비해 북미 시장진출이 늦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양 사 모두 이번 정책이 가져올 수혜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BC주 정부 정책으로 긍정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당사의 북미 제품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도 “이번 정책으로 캐나다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인플렉트라 성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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