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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2년 지나 단물 빠진 '시노앨리스'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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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5-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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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18일 모바일 RPG '시노앨리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출시

  • 2년 전 일본에 출시한 게임... 다운로드 순위 300위권 게임 뒤늦게 배급 지적

넥슨이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한 모바일 RPG '시노앨리스(SINoALICE)'를 뒤늦게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30일 넥슨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7월 18일 시노앨리스를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 6개 언어로 국내 및 전 세계(일본,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 제외)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시노엘리스는 지난 2017년 6월 일본에 출시된 모바일 RPG 게임이다. 전 세계 동화 속 주인공 이야기를 재해석한 무거운 스토리가 특징이다.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누적 이용자수 400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넥슨은 일본, 대만 등 한정된 지역에서만 서비스하던 시노앨리스의 전 세계 배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시노앨리스가 이미 화려한 3D 그래픽 중심의 현재 모바일 RPG 흐름과는 동떨어진 예전 게임이라 흥행을 결코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시장조사기관 앱애니에 따르면 시노앨리스는 현재 본고장일 일본 앱스토어·플레이스토어에서조차 다운로드 순위 300위권을 맴돌고 있다(게임 카테고리 기준). '단물' 빠진 게임을 뒤늦게 출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3월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 유통을 시작한 모바일 RPG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의 경우 아직 일본 내 다운로드 순위 100위권대를 지키고 있는 점과도 대조된다. 두 게임은 특정 캐릭터를 수집해서 육성한다는 장르적 유사성이 있어 직접적인 경쟁작으로 여겨지고 있다.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는 현재 국내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8위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

일본 모바일 RPG 게임 특유의 과도한 '과금 유도'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많은 이용자들이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 리뷰를 통해 시노앨리스가 특정 캐릭터나 무기를 얻을 때까지 과도하게 인앱 결제를 유도한다고 비판했다. 시노앨리스의 누적 다운로드수는 다른 게임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만, 매출 순위는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넥슨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게임을 전 세계에 배급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등 특정 IP에 매출을 기대는 비즈니스 모델을 최대한 다각화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넥슨 박재민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시노앨리스를 완성도 높은 하나의 작품으로 보고 누구보다 진정성이 있게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했다"며, "원작 특유의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으니 기대바란다"고 말했다.
 

모바일 RPG 시노앨리스.[사진=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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