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한강 폭의 3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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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9-05-3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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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이 탄 유람선이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뉴브강은 한강 폭의 3분의 1로, 수심은 최대 8m다.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다뉴브강에 대해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다뉴브강은 폭이 좁고 수심도 얕은 데다 모래가 쌓인 삼각주도 많아 배가 다닐 수 있는 항로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사고 당일 다뉴브강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 최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심이 더 깊어지고 유속이 빠른 상황이었다. 

윤종휘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 명예교수는 "강풍이 불면 강이라도 파도가 생기고 폭우로 유속이 빨라지면 선장이 사고에 대처하기 힘들다. 유속이 빠르면 선박 속도로 높아져 사고 충격이 커진다. 구명조끼를 입어도 수온이 낮아 견디기 힘들기 어렵기 때문에 구조가 늦어지면 그만큼 생존 확률이 떨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30일(한국시간) 새벽 4시쯤 야경 구경을 하고 선착장으로 향하던 유람선이 다른 선박과 침몰해 현지인 2명을 포함한 35명 중 7명이 숨지고, 21명이 실종된 상태다. 7명은 구조돼 치료를 받고 치료 및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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