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코모리 뭐길래 갑자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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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6-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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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서는 '은둔형 외톨이'로 표현

사회생활을 거부하고 장기간 집안에만 틀어박힌 사람이나 그 상태를 일컫는 ‘히키코모리’가 2일 오후 돌연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으로 등장하며 주목을 받았다.

히키코모리는 1970년대부터 일본 사회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1990년대 초부터 심각한 사회적 증상으로 발전했다. 2005년 정신과 의사 사이코 타마키가 히키코모리에 대한 정신의학적 고찰을 통해 이들에 대한 의학적 진단을 내렸다.

한국에서는 ‘은둔형 외톨이’라고 표현되는 히키코모리는 일본어 사전인 고지엔 2008년판에 수록되기도 했다.

대부분 히키코모리는 6개월에서 심하게는 10년 넘게 외출도 하지 않고 가족과의 의사소통도 거의 없이 생활한다. 방 안에서 TV나 인터넷에 빠져서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우울증에 빠지거나 폭력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대인 공포심과 경계심이 강하며, 자기 망상으로 치달아 불특정 타인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다. 인간에 대한 불신이 발전해 인간성에 대한 상실로 이어지는 예도 있다.

한편 이날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직 농림성(현 농림수산성) 차관이었던 70대 남성이 40대 아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마자와 히데아키 전 농림성 차관은 전날 오후 3시 30분경 도쿄도 네리마구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아들을 에이이치로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렸다. 사망한 아들은 장기간 무직으로 히키코모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주변 이웃들이 ‘구마자와 전 농림성 차관이 아들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얼굴을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며 “그의 아들은 게임에 빠져 있었고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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