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일제의 침략에 맞서 싸우다 홍주성전투에서 순국한 홍주의병의 넋을 기리는 ‘병오 홍주의병 장사공 순의 제113주년 제향’이 지난 1일 오전 11시 홍성군 홍주의사총에서 거행됐다.
병오 홍주의병은 을사늑약체결에 반발해 1906년 전 이조참판 민종식을 중심으로 일어난 내포지역의 대표적인 의병운동이었다.
2017년까지는 홍주성전투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5월 31일을 기준으로 그 전날 제향의식을 치렀지만, 2018년부터 국가지정기념일인 ‘의병의 날’에 맞춰 6월 1일에 제향을 지내고 있다.
홍성군이 주관하고 홍주의병유족회와 홍성지역 유림, 보훈단체,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제향은 홍주의사총 내 창의사(사당)에서 유교식으로 진행되어 묘소 참배 및 헌화, 분향 순으로 마무리됐다.
군 관계자는 “매년 진행하고 있는 제향을 통해 홍주의병의 숭고한 뜻과 역사적 가치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홍주의병의 유해를 모신 홍성 홍주의사총은 2001년 8월 17일 사적 제431호로 지정된 항일의병 유적지로 1949년 의사총 뒤편 구릉지에서 식수작업을 하던 중 홍주성 전투에 희생된 의병의 유골이 다수 발굴되어 새롭게 조성된 묘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