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디추싱, 운전기사 폭행으로 또, 안전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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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6-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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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살해·강간에 이어 다시 폭행 사건 휘말려

  • 빠른 대처에도 누리꾼 비난 거세..."퇴출 하라"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또 다시 안전성 논란에 휘말렸다. 차량 운전자가 승객에 폭행을 당하면서다. 디디추싱은 이미 지난해 서비스 이용자 간 강간·살해 등 강력 범죄에 연루된 바 있어 적잖은 파장이 전망된다.

3일 오전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百度)의 인기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는 ‘디디추징 운전자 폭행’이 올랐다. 지난달 디디추싱 이용자가 운전자를 폭행한 사건이 사흘 연속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 밤 디디추싱의 운전 기사는 술에 취한 승객의 승차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 폭행에 가담한 이들은 모두 5명이었으며, 이중 2명이 만취한 상태였다.

해당 사건은 운전 기사의 구타 장면이 담긴 영상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5명의 남성들은 도로 바닥에 쪼그려 누워있는 기사를 발과 손 등으로 구타했다.

운전 기사 친(覃) 씨는 “만취한 승객이 차에 탑승하면, 구토 등으로 차 내부가 더러워질 가능성이 있어 이들의 승차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친 씨는 현재 뇌진탕 등으로 병원에 입원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디디추싱이 운전기사 폭행으로 안전성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디디추싱]

디디추싱 측은 사건이 알려진 직후 곧 바로 성명을 내고 “운전 기사를 폭행한 5명의 가해자들은 디디추싱의 모든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경찰이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디디추싱의 빠른 대처에도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디디추싱을 시장에서 아예 퇴출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디디추싱은 수차례 안전성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5월에는 중국 허난성에서 여승무원이 디디추싱 등록 차량을 이용했다가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당했고, 8월 저장성에서도 여대생이 똑같이 살해됐다.

이후 디디추싱은 서비스를 중단하고, 안전 관리 체제를 강화했지만, 같은 해 12월 운전기사가 피살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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