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왝 더 독’(Wag the dog)은 개의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뜻의 영어 관용구(Idiom)다.
주인과 손님의 뒤바뀜, 주객전도(主客顚倒) 또는 처음과 나중이 거꾸로 됨, 본말(本末)전도 상황을 일컫는다. 다시 말해 부수(附隨), 기생(寄生)물이 본체를 지배하는 경우다. 주식시장에서는 선물시장(꼬리)이 현물시장(몸통)을 좌우할 때 쓴다.
최근 검찰의 행태가 ‘왝 더 독’이다. 지난달 16일 문무일 검찰총장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무소불위 권력, 과도한 검찰의 힘을 정상화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에 반기를 드는 자리였다. 그는 양복 윗도리를 벗고 흔들며 “옷(검찰)을 말고 흔드는 손(권력)을 보라”고 했다.

[5월 16일 문무일 검찰총장이 비공개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가 공전 중인 6월 국회 앞 신호등 정지표지판이 최악의 20대 국회를 상징하는 듯하다.사진=연합]
검찰, 자유한국당도 ‘왝 더 독’ 작전을 구사하며 사법개혁 저지와 총선 승리에 혈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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