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고양시에 ‘최첨단 아레나’ 건설…K팝 성지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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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6-1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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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AEG사와 손잡고 한류월드 부지에 2만석 규모

  • ‘CJ 라이브시티’ 랜드마크로…체험형 스튜디오도 조성

 

경기도 고양 CJ라이브시티 내 건설 예정인 아레나 공연장 이미지 [사진=CJ라이브시티 제공]


CJ그룹이 세계 1위 아레나(Arena, 관람석이 있는 원형 공연장) 운영 사업자이자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미국 AEG(Anschutz Entertainment Group)사와 손잡고 경기 고양시에 최첨단 아레나를 건설한다.

CJ라이브시티는 10일 고양시 장항동 한류월드 부지에 신개념 복합 문화공간 ‘CJ라이브시티(LiveCity)’ 내 공연장을 2만석 규모의 아레나로 건설하고, CJ라이브시티의 핵심 랜드마크 시설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CJ라이브시티의 아레나는 대표 한류 콘텐츠인 K팝(POP)의 상징적 공간이다. 전문 라이브 공연이 가능하도록 IT 기술을 반영해 설계한다. 특히 공연장 내부와 외부를 연계해 아레나 관람객과 단지 방문객들이 함께 콘텐츠를 즐기는 ‘인&아웃(In&Out)’ 경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CJ라이브시티 측은 미국 AEG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 형태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AEG는 미국 LA의 스테이플스 센터(Staples Center)와 개장 이후 5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한 영국 런던의 오투(O2) 아레나,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 플래츠, 중국 상하이의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아레나 등 전세계 곳곳의 대형 아레나 160여곳을 소유,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티켓판매 상위 100위까지의 아레나 가운데 20개 이상을 AEG가 소유하거나 운영하고 있다.

AEG는 CJ라이브시티의 아레나의 글로벌 아티스트 공연도 담당한다. AEG는 에드 시런, 저스틴 비버, 폴 매카트니, 엘턴 존, 롤링 스톤즈 등 글로벌 톱 아티스트들의 투어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김천수 CJ라이브시티 대표는 “AEG는 수많은 성공사례를 가지고 있는 아레나 업계 최고의 전문가 그룹으로 이번 CJ와 AEG의 결합은 CJ의 오랜 문화사업역량과 AEG의 아레나 운영 노하우 및 글로벌 공연 프로모터로서의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라며 “경기 고양시에 짓는 아레나는 K팝은 물론 세계 유수의 공연이 펼쳐지는 장소로서 동북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AEG 아시아의 CEO인 아담 윌크스는 CJ와의 제휴에 대해 “CJ와 AEG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한 문화를 가졌다”며 “세상에 없던 전혀 새로운 개념과 콘텐츠를 앞세워 대한민국, 더 나아가 아시아 및 글로벌 라이브 음악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J라이브시티는 한동안 인허가 문제로 지연되다 지난해 11월에서야 허가를 받았다. 올해 2월 경기도-고양시-CJ라이브시티 간 ‘한류 콘텐츠 산업 육성 및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지역발전 상생협약’ 체결 후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아레나를 비롯해 체험형 스튜디오와 콘텐츠 놀이공간, 한류천 수변공원 등도 들어선다. 완공 후 연간 20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해 10년간 13조원의 경제 효과와 9만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 북부의 랜드마크이자 대한민국 대표 관광 허브로 지역 및 국가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겠다는 각오다. 

CJ라이브시티 측은 이 같은 새 사업계획을 지난 4월 경기도에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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