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은 베트남 현지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편의식 베트남 쌀국수 '분'(BUN)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분'은 폭이 넓고 납작한 형태의 대중적인 쌀국수 '포'(PHO)와는 달리 가늘고 원형 형태를 띤 것이 특징이다.
식품연 박종대 박사팀은 베트남 껀토시 한-베트남 인큐베이터파크 하이엔 교수 연구팀과 손잡고 '가바' 성분이 높고 복원성과 식감이 뛰어난 '분'을 개발했다.
'가바'는 혈압 상승 억제작용과 뇌세포 활성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식품연구원은 소개했다.
식품연은 "베트남은 쌀 생산량이 풍부하고 수출량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식품가공 기술이 열악하며 쌀국수도 조리용이 일반적"이라며 "이에 착안해 식품 가공기술의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베트남 연구진과 함께 베트남 쌀 품종을 원료로 편의식 쌀국수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루텐이 없는 즉석 쌀국수 제조를 위해 베트남 현지 품종인 함차우, 후엣롱, 도속짱 살을 원료로 사용했다.
박종대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편의식 베트남 쌀국수 시제품은 글루텐이 없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자연 젖산 발효공정으로 가바 함량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편의식 쌀국수 BUN이 본격 상용화할 경우 국내 쌀국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대부분 베트남과 태국에서 수입하여 사용하는 건면을 많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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