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침체'?...JP모건 "트럼프, 무역전쟁 끝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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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6-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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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발 침체 트럼프 재선에 악재...'종전' 뒤 고베타·가치주 최고 20% 상승 전망

미국 월가의 유력 퀀트 전략가인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건 퀀트·파생 전략 글로벌 책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침체를 맞기보다 무역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침체(Trump recession)'가 2020년 미국 대선에서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콜라노빅은 이날 낸 투자노트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합의를 이루면 주가가 곧장 5% 뛰어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무역전쟁 직격탄을 맞았던 고베타주와 가치주는 상승폭이 10~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재개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얘기다.

고베타주는 전체 시장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종목을, 가치주는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말한다.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건 퀀트·파생 전략 글로벌 책임자[사진=CNBC 화면 캡처]


콜라노빅은 미·중 무역전쟁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자신은 조심스럽게 증시를 낙관한다고 했다. 2020년 대선에서 재선 도전에 나설 트럼프 대통령에겐 경기침체를 피하고 증시 랠리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에 경기침체가 닥치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주요인으로 지목돼 '트럼프 침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끝내 침체를 피할 것이라는 게 합리적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이 그간의 재정부양 효과를 모두 상쇄했다며, 무역전쟁이 지속되면 세계적인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무역전쟁으로 인한 시장의 손실이 미국의 추가 관세 수입보다 100배나 크기 때문에 관세는 미국을 더 부유하게 만들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콜라노빅은 다만 무역전쟁이 순식간에 끝날 수 있고 시장에 이미 최악의 시나리오가 반영된 터라 증시와 경제를 비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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