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18일 SC제일은행과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동반관계)'를 체결한다.
여가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사에서 SC제일은행 '기업 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실천과제를 담은 자율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종복 SC제일은행장과 박현주 커머셜기업금융총괄본부 부행장보, 이세원 인사본부 전무, 이종실 트랜잭션뱅킹부 전무, 이기경 리테일거버넌스부 상무보가 참여할 예정이다.
진 장관은 이날 협약 체결에 앞서 SC제일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여성 리더(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교육현장에 방문, 20여명의 여성 부장급 이상 관리자를 만나 격려한다. 더불어 SC제일은행이 영국 '여성 금융인 헌장'에 동참한 경험과 기업 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향후 계획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갖는다.
영국 여성 금융인 헌장이란 영국 재무부가 지난 2016년 7월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잡힌 금융산업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양성과 성평등이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하며 발표한 것으로,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4대 실천 사항 서약을 영국에 본사를 둔 금융회사를 상대로 장려한 내용이다. 동참 기업이 2016년 72개 금융기업에서 올해 330개 이상으로 늘었다.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SC그룹은 '성별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업 가치로 두고, 2016년 여성 금융인 헌장에 서명했다. SC그룹은 △ 최고 경영진 중 성별 다양성과 포용성을 주관할 임원 선정 △ 고위 직군 내 적정 성별 균형 목표 설정 및 목표 달성 현황 공시 △ 목표제 운영 성과를 경영진의 고과에 반영 등의 실천과제를 이행 중이다. 이는 SC그룹이 진출한 각 나라 현지 SC자회사의 조직운영을 평가하는 요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SC제일은행 역시 2006년부터 '다양성과 포용성 위원회'를 설치해 다방면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아울러 은행 내 여성인재가 세계적 수준의 여성 금융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여성 관리자 및 임원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은 이번 여가부와의 자율협약에 △ 2022년까지 여성 임원 비율 25% △ 여성 지점장을 포함한 부장급 여성 관리자 비율 30%까지 달성 △ 여성인재육성제도 확대 강화 △ 일‧생활 균형 지속 지원에 대한 실천의지를 담았다.
특히, SC제일은행은 영국 본사의 여성 금융인 헌장에 동참한 경험과 선도적으로 시행해 온 성별 다양성 제도 및 프로그램, 경험이 다른 국내기업에 확산할 수 있도록 관련 기회를 적극 제공하기로 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금융권 내 상위 직급에서 더욱 균형 잡힌 인력 구성을 이룬다면 금융산업의 혁신을 가능하게 하고 리스크 관리도 보다 향상시킬수 있다"면서 "영국의 여성 금융인 헌장과 비슷한 오늘의 협약에 많은 금융기업이 동참한다면 금융권 내 성별 다양성 제고와 인식 확산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 또한 "SC제일은행이 은행 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제도, 프로그램 등을 다른 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교육, 참관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일종의 '재능 기부'일 수 있다"며 "오늘 협약을 계기로 SC제일은행의 우수사례가 더 많은 기업에 확산해 우리 사회 전반에 성평등한 조직문화가 조성되길 기대하며 여가부도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가부는 여성의 진출이 활발하나 여성관리자 비율이 다소 저조한 금융권에서 성별 다양성 제고에 대한 인식이 확산할 수 있도록 향후 금융권 기업들과의 자율협약을 연이어 체결할 계획이다. 더불어 금융권 내 실태조사를 통해 의사결정직의 성별 균형 확보의 장애요인을 파악, 이를 개선 할 수 있는 실천과제를 만들 방침이다.
여가부는 또 내달 1~7일 양성평등주간을 계기로 성차별이 없는 공정한 채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집, 서류전형, 면접 등 채용단계에서 성차별적 채용요인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책자를 발간·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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