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발 반려견`의 동생 강아지의 계단 내려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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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6-1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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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발 반려견 보위.

[노트펫] 생후 6개월령 강아지가 세 발 반려견을 보고 자라서, 계단을 세 발 반려견처럼 뛰어 내려와서 트위터에서 화제가 됐다고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전했다.

2살 수컷 반려견 ‘보위’는 지난해 8월 장기 합병증으로 왼쪽 뒷다리를 잃었다. 보위는 걷기, 뛰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 보위는 가족의 걱정과 달리 세 발에 잘 적응했다.

머리에 꽃을 단 반려견 보위.

그 후 견주 카리사 맥스웰은 지난 1월 암컷 강아지 ‘제플린’을 새 가족으로 맞이했다. 가족의 걱정과 달리 보위와 제플린은 처음부터 친해졌고 금세 단짝이 됐다. 보위는 제플린에게 부모이자, 친구이자, 남매였다. 제플린은 보위가 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했고, 모든 것을 보위에게서 배웠다.

입양 직후 강아지 제플린(사진 왼쪽)과 반려견 보위.

처음에 보위보다 작았던 제플린이 점점 자라면서, 생후 6개월을 넘어서자 이제 보위보다 더 커졌다. 맥스웰은 “제플린이 보위보다 더 커서, 보위가 제플린이랑 놀기 무서워할까봐 우리는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제플린이 보위에게 상냥하게 대했고, 보위에게 맞춰서 놀았고, 보위를 보호했다”고 전했다.

단짝 친구가 된 보위(사진 왼쪽)와 제플린.

어느 날 견주는 제플린을 보고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제플린이 계단을 걸어서 내려오는 게 아니라 마치 다리 하나가 없는 보위처럼 쿵쿵 뛰어서 내려오는 것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맥스웰은 “제플린이 항상 깡충깡충 뛰어서 계단을 내려왔지만, 강아지일 때 다리가 짧아서 그렇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제플린은 많이 컸는데, 제플린이 보위처럼 벽에 기대서 두 뒷다리를 붙이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고 귀띔했다.



맥스웰은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플린이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유했다. 맥스웰은 “생후 6개월 된 강아지가 오빠를 보고 계단 내려오는 방법을 배웠는데, 그 오빠는 다리가 셋뿐이어서 이것이 최종 결과”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제플린이 귀엽고 사랑스럽다며 10만회 넘는 ‘좋아요’를 눌렀다. 세 발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들도 공감을 표시했다. 이 영상은 조회수 127만회를 기록했다.

나뭇가지 하나도 함께 가지고 노는 제플린(왼쪽)과 보위.

물론 견주는 제플린에게 자연스럽게 계단을 내려오는 법을 가르치려고, 엎드려서 시범까지 보여줬다고 한다. 하지만 제플린은 보위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견주 가족은 보위와 제플린을 위해서 집을 수리하기로 결심했다. 계단을 최대한 줄여서, 보위는 물론 제플린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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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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