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쫓는 삼성전자, 5G 앞세워 격차 더 좁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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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6-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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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첫 5G 스마트폰 '갤S10' 시리즈로 시장 선점

  • 1분기 글로벌 시장서 역대 최고 점유율 25% 기록

지난 3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모델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인 25%를 넘어선 것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또한 삼성전자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 5G 모델 출시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를 앞세워 시장을 최대한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1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 25%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00달러(약 47만원) 이상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3% 포인트 증가한 2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 3월 내놓은 갤럭시S10 시리즈가 'S10e', 'S10+' 등 3종으로 출시되면서 다양한 가격대를 커버한 것이 선전의 원인이라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 분석이다.

반면 애플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 포인트 감소한 47%에 그쳤다. 애플은 2017년 58%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과 삼성전자의 격차 또한 지난해 29% 포인트에서 올해 22% 포인트로 줄었다.

애플 이용자의 제품 교체 주기가 점점 길어지면서 신제품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애플의 1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0%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주공산' 5G 선점으로 영향력 확대… 韓·美 이어 유럽에서도 분주

올해 본격적인 5G 시대가 개막함에 따라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삼성전자의 시장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전자의 'V50 씽큐' 외에는 마땅한 경쟁 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경쟁업체 중 하나인 화웨이의 경우 미국 정부의 거래제한 제재로 인해 발이 묶인 상황이다. 애플의 '아이폰' 5G 모델은 이르면 내년에야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국내에서 먼저 선보인 갤럭시S10 5G 모델의 경우 출시 80일 만에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루 판매량 또한 1만5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5G 시장 선점을 통해 애플과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국내 출시에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에서도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4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갤럭시S10 5G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영국 보다폰과 EE, 스위스 선라이즈와 스위스콤을 통해서도 출시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도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여름 중에는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더욱 많은 유럽 국가에서 5G 모델을 내놓는다. 하반기에는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노트10(가칭)'을 통해 5G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5G 상용화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올해 20여개 단말기 제조사가 5G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규모 또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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