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부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캔자스대에서 파생금융연구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실 수석연구원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한국조지메이슨대 조교수로 활동했다. 거시경제 변화를 연구해 온 곽 부회장은 특히 미래 경제상황 변화에 대한 식견을 인정받아 왔다. 2005년 국제 금 시세가 온스당 2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고, 이듬해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를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상조업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방위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보람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최철홍 회장이 직접 나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부회장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상조업계에 들어 온 결정을 의아해 하는 분들도 있는데, 상조업은 금융과 장례문화를 함께 다룬다는 특징이 있다. 마침 보람에서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었고, 경영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개인적인 입장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21세기 시대사조가 바뀌고 있는데, (입사 이후부터) 보람이 어떻게 그 변화를 읽어 낼 것인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 부회장이 맡게 될 역할도 상조 이미지 개선과 상조 분야 이외의 문화 콘텐츠 발굴이다. 상조업체에 부정적인 국민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시대 변화에 맞는 장례 문화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상조업계도 변해야 하는 시대 들어와 있다. 어떻게 회원들을 제대로 모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인간의 시작과 끝에 있어 죽음을 받아들이는 문화는 중요하다. 상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키고 장례문화를 선도하는 한편, 장례 이외의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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