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지방간염 치료제’ 잭팟…1조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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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07-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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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유한양행이 지방간염(NASH)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해 얀센바이오텍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1조4000억원에 라이센스아웃한 이후 또 다시 조 단위 계약을 성사시켰다.

유한양행은 1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지방간염(NASH)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기술 수출액은 총 8억7000만달러(약 1조53억원)다. 순매출액에 따라 경상기술료를 수령하고, 계약에 따라 총 기술수출액의 5%를 제넥신에 지급한다. 유한양행은 계약금으로 4000만 달러를 수령하고, 기술료로 최대 8억3000만 달러를 수령할 수 있다. 추후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는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지방간염 치료를 위한 융합단백질이다. 비알콜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이하 NASH) 치료제와 관련 간질환 치료를 위한 GLP-1과 FGF21의 활성을 갖는 이중작용제(dual agonist)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이다.

NASH는 보통 간 내 지방 축적으로 시작돼 염증으로 발전하고, 최종적으로는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한다. 비만 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현재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아 의학적 수요가 높다.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의 특징 하나만을 표적화하는 방법으로는 중증의 NASH 환자에서 완화 효과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지방증, 염증 및 섬유증이라는 NASH의 3가지 핵심 요인을 모두 표적화하는 차세대 치료방법 개발을 위한 포괄적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NASH 환자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약품 개발에 베링거인겔하임의 임상 전문기술이 적용될 수 있게 됐다”며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본 물질은 제넥신(56,700 -9.13%)의 long-acting (HyFc) 기술이 접목된 융합단백질(fusion protein)로, 바이오 의약품 관련 타사와의 첫번째 사업 협력일 뿐 아니라 NASH를 치료 목적으로 하는 국내 최초 바이오 의약품 기술수출 사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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