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5일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서구 청라동과 검암동 수질이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환경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수돗물에서 물비린내가 난다는 인천 서구 등지 지역 주민의 민원이 수십건 접수됐다.
주민들은 "수돗물에서 새똥 냄새가 난다"라거나 "흙냄새가 난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무더위와 마른장마가 겹치면서 발생한 녹조가 공급 과정에서 완벽히 제거되지 못하다 보니 각 가정의 수돗물에서 비린내가 난다는 것이 환경부의 추론이다
실례로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풍납취수장과 인접한 서울 한강 잠실철교의 유해남조류세포 수는 지난달 17일 66 cells/㎖에서 이달 1일 828 cells/㎖로 급증했다
관심 단계 기준치인 1천 cells/㎖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때문에 붉은 수돗물 사태로 수질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인천지역 주민들이 물 상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인천시관계자는 “해당 냄새 유발물질은 조류 증식 과정에서 분비되는 '지오스민(Geosmin)'과 '2-MIB(2-methyl iso borneol)'이고 이들 물질은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흙·곰팡이 냄새를 유발해 사람에게는 불쾌감을 주며 휘발성이 강해 끓이면 쉽게 사라진다.”며 “주 1회 시행하는 수질분석을 1일 1회로 강화하는 한편 분말 활성탄 투입과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하여 맛과 냄새 유발물질을 저감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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