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규격인 5G(세대)가 상용화 100일을 맞았다. <초고속·대용량>, <초저지연>, <초연결성(동시다중접속)>이라는 이점은 현행 4G LTE를 크게 능가한다. 경이적인 기술의 진화가 모든 산업의 근간을 바꾸듯 모든 산업은 5G 이전과 이후로 크게 나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최대 산업박람회 '하노버 메세 2019'에는 75개국에서 6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다. 박람회의 주제는 5G였다.
이 자리에서 광학기기업체 칼 자이스(Carl Zeiss)는 자동차의 보디를 영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장치를 선보였다. 로봇 팔 끝에 물체를 3D로 비출 수 있는 카메라가 장착됐다. 용접 후 차량 동체를 3D 카메라로 촬영한 뒤 데이터를 전송하면 인공지능(AI)이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고정밀도의 품질관리가 가능해진다. 칼 자이스가 이 장치에 5G를 적용한 이유는 대용량의 영상을 지연 없이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우디와 지멘스도 5G를 적용한 스마트공장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 와이파이(WiFi/무선랜)를 사용해도 가능한 기술이 아닐까?"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와이파이로 이미지와 영상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는 있지만, 통신 속도가 불안정하다. 또 공장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음은 와이파이 전파와 간섭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5G는 속도뿐만 아니라, 지연이 없다는 점 때문에 생산설비와 연결시킬 수 있는 B2B(산업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규격이라는 인식이 안착했다. 독일 정부가 2011년부터 추진해 온 '인더스트리 4.0' 전략이 5G 등장 이후 가속화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19~2020년에 걸쳐 한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주요국에서 5G 상용화가 시작되는데, 5G 상용화로 기대되는 혁신은 제조업뿐만이 아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박람회 'MWC 2019'에선 카타르통신사가 선보인 ‘하늘을 나는 택시’에 관심이 쏠렸다. 카타르통신사가 선보인 소형 헬기는 조종사 없이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를 향한다. ‘하늘을 나는 택시’는 지상 관제탑과 5G 네트워크를 사용한 원격조종으로 비행한다. 조종사 없이 안전하게 비행하기 위해 기체에 탑재된 카메라와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관제탑에 전송하면 AI가 분석한다. 그 분석결과를 다시 기체에 보내면 장애물을 피하거나 기상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의료업계도 5G가 가져다 줄 혁신에 주목한다. MWC가 개최된 바르셀로나에선 5㎞ 떨어진 곳에서 실시간 원격수술이 시연됐다. 의료분야에서는 5G를 활용한 원격수술을 실현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처럼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면이 5G 네트워크가 확산되면서 현실이 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조업, 스마트시티와 모빌리티, 의료 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즈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 5G 일문일답
Q1. 왜 5G라 불리는지?
A. 쉽게 말하면 5번째 국제통신규격이란 뜻이야. 각국의 이동통신사와 관련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하는 무선통신의 국제규격인데 '5세대(5th Generation)'에 해당돼서 '5G'라고 해. 10년마다 무선통신규격이 변해왔어. 1970~1980년대까지가 첫 규격인 1세대(1G)인데 용도는 통화에 한정됐어. 1990년대에 보급된 2세대(2G)는 문자나 간단한 그림을 보낼 수 있었어.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된 규격이 2000년대 들어 만들어진 3세대(3G)야. 2010년대에 확립된 4세대(4G)부터 통신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졌어. 그래서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했어. 이때부터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됐고 동영상도 불편없이 볼 수 있게 됐지. 4G의 특성을 모두 뛰어넘은 게 바로 5G야.
Q2. 5G는 얼마나 빨라?
A. 5G는 1초당 20Gb(기가비트)의 속도를 낼 수 있어.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4G보다 20배 빠른 속도지. 그러나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속도는 100배에 달한다고 해. 예를 들어 4G에서 영화 1편(2시간)을 다운로드 받는 데 걸린 시간이 약 5분인데, 5G에선 3초 만에 끝나.
Q3. 5G는 지연시간이 거의 없다는데?
A. 기지국과 스마트폰 사이에서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발생하는 지연이 4G의 10분의 1이야. 지연시간이 단축되면서 자율주행과 원격조정을 활용할 수 있는 폭이 커질 것 같아. 예를 들어 공사현장이나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처럼 위험한 곳에 가지 않아도 작업을 할 수 있게 돼. 지연시간 없이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으니까.
Q4. 5G는 동시에 수많은 단말기를 연결할 수 있어?
A. 일정 구역에서 한 기지국에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단말기가 크게 늘어난다고 해. 단말기 동시 접속 수는 1㎢당 100만대야.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4G의 100배라고 해.
Q5. 경제효과가 크다고 들었어
A. 영국의 시장조사회사 IHS는 5G가 유발시킬 경제효과가 2035년까지 최대 12조3000억 달러(약 1경3800조원에 달한다고 했어. 전 세계에서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2020~2035년까지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를 약 3조 달러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해. 같은 기간에 2200만명의 고용도 생긴다고 예상했어.
지난 4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최대 산업박람회 '하노버 메세 2019'에는 75개국에서 6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다. 박람회의 주제는 5G였다.
이 자리에서 광학기기업체 칼 자이스(Carl Zeiss)는 자동차의 보디를 영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장치를 선보였다. 로봇 팔 끝에 물체를 3D로 비출 수 있는 카메라가 장착됐다. 용접 후 차량 동체를 3D 카메라로 촬영한 뒤 데이터를 전송하면 인공지능(AI)이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고정밀도의 품질관리가 가능해진다. 칼 자이스가 이 장치에 5G를 적용한 이유는 대용량의 영상을 지연 없이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우디와 지멘스도 5G를 적용한 스마트공장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 와이파이(WiFi/무선랜)를 사용해도 가능한 기술이 아닐까?"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와이파이로 이미지와 영상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는 있지만, 통신 속도가 불안정하다. 또 공장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음은 와이파이 전파와 간섭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박람회 'MWC 2019'
의료업계도 5G가 가져다 줄 혁신에 주목한다. MWC가 개최된 바르셀로나
이처럼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면이 5G 네트워크가 확산되면서 현실이 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조업, 스마트시티와 모빌리티, 의료 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즈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 5G 일문일답
Q1. 왜 5G라 불리는지?
A. 쉽게 말하면 5번째 국제통신규격이란 뜻이야. 각국의 이동통신사와 관련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하는 무선통신의 국제규격인데 '5세대(5th Generation)'에 해당돼서 '5G'라고 해. 10년마다 무선통신규격이 변해왔어. 1970~1980년대까지가 첫 규격인 1세대(1G)인데 용도는 통화에 한정됐어. 1990년대에 보급된 2세대(2G)는 문자나 간단한 그림을 보낼 수 있었어.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된 규격이 2000년대 들어 만들어진 3세대(3G)야. 2010년대에 확립된 4세대(4G)부터 통신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졌어. 그래서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했어. 이때부터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됐고 동영상도 불편없이 볼 수 있게 됐지. 4G의 특성을 모두 뛰어넘은 게 바로 5G야.
Q2. 5G는 얼마나 빨라?
A. 5G는 1초당 20Gb(기가비트)의 속도를 낼 수 있어.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4G보다 20배 빠른 속도지. 그러나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속도는 100배에 달한다고 해. 예를 들어 4G에서 영화 1편(2시간)을 다운로드 받는 데 걸린 시간이 약 5분인데, 5G에선 3초 만에 끝나.
Q3. 5G는 지연시간이 거의 없다는데?
A. 기지국과 스마트폰 사이에서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발생하는 지연이 4G의 10분의 1이야. 지연시간이 단축되면서 자율주행과 원격조정을 활용할 수 있는 폭이 커질 것 같아. 예를 들어 공사현장이나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처럼 위험한 곳에 가지 않아도 작업을 할 수 있게 돼. 지연시간 없이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으니까.
Q4. 5G는 동시에 수많은 단말기를 연결할 수 있어?
A. 일정 구역에서 한 기지국에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단말기가 크게 늘어난다고 해. 단말기 동시 접속 수는 1㎢당 100만대야.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4G의 100배라고 해.
Q5. 경제효과가 크다고 들었어
A. 영국의 시장조사회사 IHS는 5G가 유발시킬 경제효과가 2035년까지 최대 12조3000억 달러(약 1경3800조원에 달한다고 했어. 전 세계에서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2020~2035년까지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를 약 3조 달러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해. 같은 기간에 2200만명의 고용도 생긴다고 예상했어.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