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윤 후보자가 총장직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퇴진할 수 밖에 없는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혔다.
박 고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탁월하고 사명감이 투철한 검찰 가족들과 동고동락할 수 있었던 것을 무한한 영광과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조직을 떠나더라도 우리 검찰이 현재의 어려운 과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국민을 위한 검찰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많은 응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고검장은 일기일회(一期一會·평생에 단 한 번밖에 없는 만남 또는 일)를 언급하며 “검찰 가족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여러분들과 함께했던 귀한 경험들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라고도 썼다.
이로서 윤 후보자가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이후 검찰을 떠나겠다고 사직서를 낸 사람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앞서 봉욱(54·19기) 전 대검 차장검사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발표된 직후 사직서를 낸 뒤 지난 달 말 퇴직했다. 또 송인택(56·21기) 울산지검장, 김호철(52·20기) 대구고검장과 정병하 (59·18기) 대검 감찰본부장이 사직서를 냈다.
박정식 서울고검장으로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윤석열 후보자와 대학 동문으로 학번으로는 박 고검장이 2년이 후배다.
1991년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해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대검찰청 중수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3차장, 대검 반부패부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BBK 의혹을 수사한 특별검사팀에 파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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