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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 중국 시장 선점할 제약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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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7-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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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톡스‧휴젤, 가장 먼저 진출할 가능성 커…향후 전략도 중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제약사의 ‘보툴리눔 톡신’ 중국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갈수록 커지는 중국 보톡스 시장을 먼저 선점할 국내제약사를 두고 관심이 모아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와 휴젤이 중국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 중국에서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마치고,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시판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일명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은 신경전달을 일시적으로 차단해 근육을 이완시켜 치료를 위해 사용된다. 보통 미간주름에는 미용 목적으로 쓰인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2월 보툴리눔 톡신 3상 임상시험을 끝내고 가장 먼저 시판허가를 신청했다. 올해 허가를 신청한 휴젤보다 앞섰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메디톡스가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가장 빨리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장담하긴 어렵다. 앞서 메디톡스는 중국 내 허가를 올해 상반기로 기대했으나, 아직도 허가승인은 떨어지지 않았다.

한때는 중국 내 메디톡스 보툴리눔 톡신 허가심사가 중단됐다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현재로선 올해 3분기로 허가를 예상하고 있으나, 중국 내 일정은 판단이 쉽지 않다”며 “빠른 시일 내에 허가가 완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허가신청을 완료한 휴젤은 내년 1분기 내로 판매허가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후발주자인 대웅제약과 휴온스도 중국 진출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올해 하반기 3상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으로, 2022년 시판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휴온스는 지난해 현지 에스테틱 기업 IMK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내 임상시험 진행을 준비 중이다.

국내기업이 중국 시장 진출에 기대가 큰 이유는 성장잠재력과 가격에 있다.

글로벌 금융기업 UBS 파마슈티컬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매년 1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뷰티’에 관심이 높아진 중국은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규모는 5000억원대 이상이다.

중국 내 허가받은 보툴리눔 톡신은 미국 엘러간 ‘보톡스’와 중국 란저우연구소 ‘BTX-A’ 두 제품뿐으로, 시장경쟁력도 높다. 여전히 ‘뷰티한류’가 존재한다는 점 역시 국내기업에게 장점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높은 상해의 경우 보톡스 가격이 300~500달러에 달한다.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보툴리눔 톡신 시장 역시 더 크게 발전할 것”이라며 "빠른 시장 선점도 필요하지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진출 전략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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