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10대 기업집단에 속한 상장사 가운데 올해 들어 전날까지 신규시설투자공시를 내놓은 회사는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오일뱅크, 포스코케미칼,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정밀화학, LG이노텍뿐이었다. 그나마 전년 동기에는 3건(LG생활건강·현대일렉트릭·LG이노텍)에 불과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신뢰성센터 성능시험장을 비롯한 신규시설에 752억원을 투자했다. 자기자본 대비 6.42%에 해당하는 액수다. 역시 현대중공업그룹에 속한 현대오일뱅크는 3600억원을 들여 상압·감압증류공정 시설을 늘리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1800억원을 신규시설투자에 투입한다. 인천 송도지역에 연구개발센터를 짓기 위해서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생산라인에 2190억원을 쓴다. 롯데정밀화학과 LG이노텍은 저마다 1150억원 8737억원을 신규시설투자에 들이기로 했다.
정석완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불확실한 경기 전망이 설비투자를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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