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AI 입찰담합 포착시스템 개선 등 공정문화 확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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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9-07-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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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범 거래모델' 한전 사업 특성에 맞게 적용 과제 발굴·개선

한국전력이 인공지능(AI) 입찰담합 포착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공정문화 확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정경제 성과 보고회의'에 참석, '공공기관의 공정문화 확산을 위해 선도적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경제 성과 보고회의'는 정부의 공정경제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중점 추진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한전은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협력회사의 권익 보호를 위해 △AI를 통한 입찰담합 포착시스템 개선 △경미한 위반업체에 대한 입찰보증금 면제 △협상에 의한 계약 평가 전 과정 전산화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한전은 민간기업의 불공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공기업 최초로 도입·운영 중인 '입찰담합 포착시스템'에 AI 기술을 적용해 담합징후를 사전에 포착, 담합을 방지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과도한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입찰보증금 면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입찰 참여자가 2년 이내 계약 관련 기준을 위반한 사실이 있으면 예외 없이 입찰보증금을 받고 있으나, 앞으로는 경미한 기준 위반의 경우 입찰보증금을 면제할 예정이다.

입찰업체에 편의를 제공하고 입찰 평가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입찰제안서 평가의 전 과정에 전자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는 입찰업체가 직접 한전에 방문해 제안서 서류를 제출하고 이를 수기로 평가하는 방식이나 앞으로는 전자파일로 서류를 제출받고 평가도 전자시스템으로 시행·관리해 평가 과정을 최대한 투명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입찰 담합 포착시스템을 개선해 담합 방지 등 불공정행위 근절뿐 아니라 해당 시스템을 공공기관 전체로 확산·배포하겠다"라며 "공정경제를 위해 주도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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