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되고 있는 건물은 인천시 중구 영종도 인천공항 인근 ‘밀라노시티 트리엔날레’이다.
인천시 중구 운서동 1632번지 LH소유 부지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지난2009년 인천시가 해당 부지에 대한 밀라노시티 계획을 마련하면서 지어졌다.
밀라노시티계획은 인천시가 이탈리아 정부와 합작으로 2017년까지 3조원을 투입해 전시·산업·주거시설을 짓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그 첫 작품이 바로 ‘밀라노시티 트리엔날레’건물이다.
당시 이 건물은 인천시가 LH의 동의를 구해 총15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2만㎡ 부지위에 건축면적 6810㎡로 지어졌는데 토지는 LH소유,건물은 인천시 소유였다.
하지만 곧이어 불어 닥친 불경기 여파로 사업은 중단되었고 이 건물 역시 용도를 찾지 못한채 5년여간 방치되었다.
그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지난2014년 7월 건물사용에 대한 공모를 실시해 (주)아라엔터테인먼트가 ‘드라마 컨텐츠사업 전문 스튜디오 운영 사업계획’으로 건물사용권을 획득해 지금까지 드라마촬영장 및 영상관련산업 세트장등으로 활용해 왔었다.
그러던중 아라엔터테인먼트(주)는 올해1월 IFEZ로부터 건물임대기간 종료와 함께 재계약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토지주인 LH가 해당토지를 올해 연말 이전까지 원상복구(건물 철거)를 요구했다는 이유였다.
철거의 이유를 확인한 결과 LH의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토지의 용도가 유보지(아직 개발계획이 잡히지 않은 땅)인데다 개발을 위해 LH가 최근 용역에 들어갔고 용역후 실시계획마련등 행정절차를 감안해 볼 때 앞으로도 최소 3~4년이 소요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LH가 너무 앞선 행정(?)을 펼친다는 것이다.
게다가 IFEZ가 해당건물이 아직도 충분히 사용할수 있어 아깝다며 LH에 토지사용 연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LH의 입장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LH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수차례 IFEZ의 토지사용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현재 해당토지에 대한 개발 용역이 이미 시작됐고, 막상 개발에 들어가려 할 때 입주자들과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애를 먹은 경우가 많아 미리 준비하는 것 뿐”이라며 “ 연말까지 철거는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관련 IFEZ관계자도 “LH에 토지사용 기간 연장을 요구했으나 LH가 강경하게 연장에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조만간 건물을 철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라엔터테인먼트(주) 및 지역주민들은 “TV드라마 촬영장으로 전국적으로 소문이 난 장소를 준비기간도 없이 그만두게 하는 것은 행정기관의 무책임한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며 “이곳이 문을 닫으면 지역경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한 지역주민들도 안타까와하며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LH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부지매각이 결정될때까지 만이라도 건물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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