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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에 실망"...美농산물 구입 다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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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7-1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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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美농산물 구입에서 美·中 시각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중국에 농산물 구입 약속을 지키라고 재차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앞서 말한 것과 달리 우리의 위대한 농부들로부터 농산물을 구입하지 않아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면서 "그들이 조만간 농산물 구입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사진=트위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일본 오사카 무역담판에서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관세를 보류할 것이다. 중국은 (미국) 농산물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아직 미국 농산물을 구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9일 "아직 그런 활동을 보지 못했다"며 백악관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사는 것을 "무척, 무척 중요하게 여긴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사안에 정통한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미국 농산물 구입에서 양국이 명확한 합의에 이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양국 간 시각차가 있음을 지적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와 관련한 질문에 "농산물 무역은 중·미 양국 간 논의가 필요한 중요한 문제이며, 양측이 평등하고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농산물 구입을 향후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시각차는 미·중 양국의 종전을 이끌어낼 최종 합의가 험난할 것이라는 불길한 신호라는 게 NYT의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에서 미국 농산물 구입 확대를 최우선 순위로 두면서 대표적인 '표밭'인 미국 농업지대 ‘팜벨트’에 각별한 주의를 쏟아왔다. 현지 농가는 무역전쟁과 상품가격 하락, 홍수 등이 겹치면서 경제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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