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동공 추적 운전자 부주의 경보장치 개발...2021년부터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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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07-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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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공추적·안면인식…AI·생체인식 융합기술로 고도화

  • -2021년부터 상용차 공급… 버스, 승용 부문에 확대 적용 추진

운전자의 눈동자가 일정 시간 이상 다른 곳을 향하면 경고하는 시스템이 2021년부터 상용화된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 눈동자를 추적해서 부주의시 경보를 울리는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DSW; Driver State Warning system)'을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2021년부터 국내 주요 중대형 트럭 등 상용차종에 적용된다. 운전자 부주의 감지 기술은 해외 일부 고급 승용차에만 한정 적용됐고, 상용차는 양산 사례가 없다. 또한 해외 기술은 운전자의 얼굴 방향과 눈 감김 정도만 인지하는 수준이었다.

현대모비스의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은 차량 실내에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운전자의 안면을 인식하고 졸음운전, 주의분산, 피로누적 등으로 인한 부주의 운전을 파악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운전자 부주의에 따른 차선이탈, 차선침범 위험 등을 판단해 클러스터 표시와 경보음, 진동 등으로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켜 사고를 예방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시스템은 적외선 카메라로 눈·코·입 등 특징점으로 운전자를 식별하고, 동공을 인식해 시선추적까지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실내 카메라가 추출한 운전자 상태 정보를 차속, 변속, 핸들링 등 차량의 샤시 정보와 융합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운전자 식별 시스템에는 다수의 운전자를 등록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시트와 미러 자동 조절 등 개인화 기능과 연동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첨단기술 스타트업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의 핵심 알고리즘을 고도화 개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올 초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글로벌 스타트업 '딥글린트'사와 딥러닝을 활용한 탑승자 인식 알고리즘 협력개발을 추진한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경쟁력을 보유한 딥글린트사의 안면인식 및 분석 시스템은 50m 거리에서 1초 내에 10억명 중 1명의 얼굴을 판별해낼 수 있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인식기술에 딥러닝을 접목해 영상 기반의 모션분석과 생체인증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심박측정, 음성인식과도 연계해 생체리듬을 측정하고 탑승자의 스트레스 정도와 음주 여부를 파악하고 감정인식까지 구현하는 등 탑승자 센싱 기술을 고도화 하는 차원이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탑승자 센싱 기술에 자동제동, 조향 등 샤시제어 기술을 연동시킬 계획이다. 심정지 등 응급 상황에서 자동차 스스로 갓길에 정차하고 긴급구조를 호출하는 등 한시적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도 2021년 안에 선보인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 장재호 전무는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 등 탑승자 센싱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버스와 승용차 종에도 확대 공급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가 상용차종부터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을 적용하는 이유는 상용차의 장거리 주행에 따른 부주의 운전이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012~2017년 경찰청과 교통안전공단의 통계 분석 결과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4건 중 1건꼴로 버스와 영업용 승합차, 화물차, 특수차, 택시 등 사업용자동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현대모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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