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브랜드 필기구는 국내 필기구 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학령인구 감소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보급으로 필기구 사용 인구도 줄어 국내 문구업계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모나미는 매출 1351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376억원, 76억원 대비 각각 1.82%, 9.21% 감소한 수치다. 모닝글로리는 2018회계연도(2017년 7월~2018년 6월) 매출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529억원) 대비 1.13%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32억원 대비 37.5%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대되며 일본 브랜드 필기구의 대체제로 국산 필기구가 떠오르고 있다.
국내 문구업계는 여세를 몰아 일본산 필기구를 대체할 뛰어난 필기감을 가진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주력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모나미 관계자는 "많은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어 감사하다"며 "현재 주목받고 있는 모나미 FX ZETA 제품의 경우 향후 색상 등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닝글로리는 일본 브랜드의 저점도 유성볼펜을 타깃으로 한 제품 개발에 나섰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기존에도 저점도 볼펜이 있었으나,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일본과의 품질 경쟁에서도 떨어지지 않으며 가격은 절반 가까이 저렴하게 책정한 제품을 시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산 인기 지우개를 타깃으로 '독도 지우개'를 리뉴얼 해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며, 프리미엄급 지우개도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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