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게입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하반기 출시 게임에 AI 기술을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3월 AI연구센터 NARC(나크)를 조직해 관련 특허만 15건을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NARC는 올 들어 기존대비 2배에 가까운 인력 확충하며 AI 연구에 힘을 싣고 있다.
◆콜럼버스부터 마젤란까지
넷마블은 현재 빅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콜럼버스 프로젝트와 게임 성능 중심의 마젤란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RPG(역할수행게임)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에도 AI 콜럼버스 기술이 적용돼 성과를 내고 있다.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메모리를 변조하거나 대용량 봇을 이용하는 등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레벨을 올리고 아이템을 획득하는 불법 사용자들을 잡아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콜럼버스 적용 이후 기존 프로그램 대비 최대 10배에 달하는 탐지율을 보이고 있다. 불법핵 단속 시간 단축은 물론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자동으로 난이도를 조정하고, 버그를 잡아내는 AI 마젤란 기술이 적용된 게임들을 선보일 전망이다. 음성 및 영상 인식이 가능한 신기술도 준비 중이다. 넷마블은 이달 초 진행한 사내 컨퍼런스에서 AI 음성인식 기능을 공개했다. 이용자가 "공격해", "방어해" 등 원하는 명령어를 말하면 게임이 자동 인식해 수행하는 방식이다. 음성으로 게임을 끄고 키는 것도 가능케 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하반기 '세븐나이츠2', 'A3:Still Alive', '스톤에이지M', '쿵야 캐치마인드', '쿵야 야채부락리', '리치워즈', '프로젝트M', '요괴워치: 메달워즈' 등 다양한 신작 출시 앞두고 있다. 넷마블은 이들 중 일부 게임에 자사가 보유한 AI 기술을 테스트 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어떤 게임에 구현될 지 지금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하반기 출시작에 AI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아마존과 AI 전략적 협업 강화
넷마블은 구글·아마존과의 협업을 통해 AI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 게임의 경우 게임 이용자의 플레이 지연시간을 줄이기 위해 구글·아마존의 해외 서버를 이용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들 서버에 AI기술을 패키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업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넷마블은 AI 사업 확대에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쳐 형성을 위해 클라우드 사업자들에게 인프라클라우드서비스(IaaS), 서비스형플랫폼(PaaS)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넷마블은 벤처 캐피털을 통한 AI스타트업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AI 연구가 발달한 일본 및 북미 기업들과 다양한 AI협업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별, 국가별로 방대한 이용자 패턴을 분석해 마케팅·홍보에 활용하고, 비정상 이용자를 감지해 게임 서비스 효율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게임 성능과 이용자의 편의성을 모두 고려해 최적화된 운영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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