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 50주년' 아폴로 귀환 실패 대비 연설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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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7-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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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인류를 달에 착륙시킨 아폴로 11호의 발사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아폴로 11호가 귀환하지 못했을 경우에 대비해 준비했던 대통령 연설문이 공개됐다.

폭스뉴스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연설문은 아폴로 11호 발사 당시 대통령이었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연설 비서관에게 지시해 작성한 것으로,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귀환하지 못할 경우 등 만일의 사태를 가정하고 있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의 미망인에게 전하는 편지 형식인 연설문에는 "운명이 평화를 위해 달 탐험에 나선 그들에게 달에서 평화로운 안식을 하도록 명령했다"며 "그들은 구조의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며 자신들의 희생 속에서 인류를 위한 희망이 움트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들은 인류의 고귀한 목표를 위해 목숨을 내려 놓았다"며 "다른 이들이 그들의 뒤를 따라 끝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아낼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연설문을 소장장하고 있던 닉슨 도서관·박물관 측은 "다행히도 이 연설문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아폴로 11호는 1969년 7월 20일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표면에 착륙한 미국의 유인 우주선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가 장기간 준비한 달 탐사 프로젝트로, 여러 차례의 테스트와 성공을 거친 뒤 달 착륙에 성공했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미·소 우주개척 경쟁 당시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임기 동안 시작됐으나 착륙 성과는 닉슨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완성됐다. ​닉슨 전 대통령은 1969년 7월 24일 아폴로 11호가 귀환하자 "당신들이 이룩한 일로 인해 우주가 인간 세계의 일부가 됐다"고 격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9년 7월 24일(현지시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우주인들을 향해 오케이(OK)라는 뜻의 수신호를 보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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