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Housing Exchange Coop'(스튜디오 부문)과 한국예술종합학교 '호호문구점+호호하우스'(일반 부문)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제5회 SH청년건축가 설계공모전 대상이 돌아갔다.
이번 공모전은 ‘SH 공간복지 혁신플랫폼’이라는 주제로 진행돼 총 70개 대학, 302명의 대학(원)생이 참가해 134개 작품이 출품됐다.
SH 공간복지 혁신플랫폼이란 저층공공주택을 활용해 주거공간과 생활SOC(사회간접자본)가 어우러진 다양한 지역밀착형 공간복지 형태를 탐색한다는 의미에서 공모전 주제로 제시됐다.
스튜디오 부문 대상작인 숭실대 김경환·오종운·이민영씨가 출품한 ‘Housing Exchange Coop’은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주거교환 시스템을 제시했다.
이 작품은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는 원인을 인구 이동에 있다고 보고, 소멸위기에 처한 남해 광두마을과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인구 교류를 제안한다. 지방소멸과 대도시 과밀 문제를 주거교환 및 생활SOC로 해결해보고자 노력한 아이디어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반 부문 대상작은 한예종 서경택·이승훈·박소진씨의 출품작 ‘호호문구점+호호하우스’이다. 노인·아동·청년 등의 세대 교류를 통해 일터와 삶터를 공유하자는 아이디어이다.
서울 강북구 삼양동의 오래된 문구점과 저층주택을 아동창작 문화센터와 청년창작자주택으로 개조해 지역 어르신들은 운영·관리를, 청년창작자들은 지역 아동 교육과 관련된 창작물을 제공하면서 해당 주택에 거주한다는 컨셉이다.
공사창립 30주년을 맞아 이번 공모전은 수상작들에 대상 500만원 등 총 27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것 외에도 SH공사의 창업지원 특전 선택권이 제공된다.
수상자가 특전을 선택할 경우 SH 리모델링 사업의 기획-설계-시공-운영 전 단계에 직접 참여할 수 있고, 1년간 창업 공간 제공, 일거리(지역 공간복지맵 조사 등) 제공, 창업기초교육(직접시공, 세무신고 등) 제공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수상자에게는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는 점을 감안해 문제의식과 해결을 위한 접근방식, 청년만의 독특한 아이디어 제안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밝혔다.
대상 2개 작품 외에도 우수상 2개 작품, 장려상 5개 작품이 선정됐으며, 오는 24일 서울하우징랩(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다.
수상작들은 7월 말까지는 서울하우징랩에서, 8월 이후에는 SH공사(강남구 개포동) 스마트 갤러리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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