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다지 강사 인스타그램 통해 “'나랏말싸미' 가설 영상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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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9-07-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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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란을 줄 수 있는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철회해야”

역사 강사 이다지가 영화 '나랏말싸미' 홍보영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다지 강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랏말싸미' 영화와 관련된 영상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영화 '나랏말싸미' 측은 역사강사 이다지와의 콜라보레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이다지 강사는 영화 '나랏말싸미' 홍보 영상을 통해 "훈민정음을 세종대왕이 혼자 만들었을까?"라며 여러가지 가설을 소개했다.

이다지 강사는 훈민정음 공동 창제설에 대해 언급하며 "아무리 (세종대왕이) 천재셔도 문자 만드는 게 무슨 학교 수행평가도 아니고 어떻게 혼자서 만드셨겠느냐. 비밀 프로젝트를 이끌어갔을 핵심인물로 계속 거론되는 사람이 바로 ‘신미대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미대사가 5개 언어에 능통했다는 것과 세종이 아꼈다는 것 등을 근거로 들며 설명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각색이 아닌 역사 왜곡"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이다지 강사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기로 했다.

다음은 이다지 강사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다지입니다.

현재 ‘나랏말싸미’ 영화와 관련된 영상에 대해 피드백을 드립니다.

저는 영화를 보기 전에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여러 학설 중 신미대사의 참여 부분에 대한 학설 및 소헌왕후와 세종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지식에 대한 소개 영상’으로 의뢰를 받고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저는 공신력있는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 강사로서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신미대사의 한글 창제 참여에 대한 '가설'이 여러 학설 중 하나가 아닌 하나의 '진실'로 수용-이 아주 조금이라도 있다면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로 영상 삭제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더욱 신뢰를 줄 수 있는 강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다지 드림.
 

이다지 강사의 영화 ‘나랏말싸미’ 관련 영상.[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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