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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친일잔재 전수조사 학술용역 추진...'청산 프로젝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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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문기 기자
입력 2019-07-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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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기록 담은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출판물 제작, 캠페인 등 계획

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박힌 친일 문화 잔재 청산을 위한 본격적인 학술연구에 들어간다.

2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 연말까지 ‘경기도 친일 문화잔재 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로 하고, 7월 29일~8월 8일 수행기관 공모를 실시한다.

용역 내용은 도내 친일을 목적으로 제작된 유·무형 문화잔재를 전수조사하고, 이런 유산들이 현재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현황을 조사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도는 용역을 통해 친일문화 잔재에 대한 정의를 확립, 이와 관련한 논란을 정리할 계획이다.

친일잔재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는 있었지만 특정 지역 내 문화예술 분야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도는 올해  용역결과를 도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친일 잔재 청산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용역결과를 모두 디지털 아카이브 형태로 기록하는 한편, 문화유산 속 친일 잔재 알리기 캠페인과 관련 책자 출판을 통해 청산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성호 경기도 문화종무과장은 “우리 생활 주변에 문화와 예술이란 이름으로 알게 모르게 다양한 친일 잔재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확하게 조사해 도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3월부터 도 월례조회인 ‘공감·소통의 날’ 등 각종 공식 행사에서 ‘경기도가(京畿道歌)’ 제창을 보류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도를 대표하는 노래로 사용해 온 도가(道歌)가 친일파 이흥렬이 작곡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도는 현재 ‘경기도 노래 신곡 제정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새로운 노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춘원 이광수 기념비[사진=경기도 제공]


또 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봉선사 입구에는 춘원 이광수 기념비가 있다. 춘원의 아내인 허영숙의 부탁으로 1975년 세워진 이 기념비에는 이광수를 한국문학의 선도자로 추켜세우는 내용의 기념비문이 적혀 있다. 도는 이것도 청산작업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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