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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지도자 만난 文대통령 "국민통합 제일 어려워…南北·北美 갈 길 먼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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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7-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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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불교계 지도자 13명과 靑서 오찬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제일 큰 어려움은 역시 국민 통합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기만 하면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 있더라도 함께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하나로 마음이 모이기가 참 쉽지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불교계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하고 "어떤 국가적인 어려움이라든지 또는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에 대해서는 함께 마음들이 모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게 참 잘 되지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오찬은 종교계 지도자에게 국정운영 전반에 관한 조언을 듣고자 마련했다. 지난 3일에는 한국 교회 주요 교단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에 따른 '경제 위기',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 등에 대한 고심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한국 불교계 지도자과 오찬을 하고 국정운영에 관한 조언을 구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


문 대통령은 "요즘 우리 국민들 아주 힘들다. 우선 경제가 힘들고, 세계 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며 "거기에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더해져서 당장 현실적인 피해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께서 심리적으로 아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 이 부분은 지금까지 남북 관계나 또 북·미 관계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아직도 갈 길은 먼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들의 DNA 속에는 어떤 불교 신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불교적인 어떤 인생관, 불교적인 세계관이 아주 짙게 배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탐진치(貪瞋癡)' 3독으로부터 벗어나라는 불교의 가르침은 지금까지 저를 이 자리에 올 때까지 계속해서 각성을 준 아주 매우 큰 가르침이었다"고 덧붙였다. '탐진치'는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노여움·어리석음을 뜻하는 말이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 1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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