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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日전범기업에 수 조원 투자 지적에 “별도 결정 아닌 해외주식투자 확대에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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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9-07-2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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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수 의원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투자원칙 바로 세워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이 최근 5년간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한 금액이 5조6천6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일본 전범기업 강제노역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 판결에 반발해 일본 정부가 경제보복에 나서면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26일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5년간(2014∼2018년) 국민연금공단의 일본 전범기업 투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한 종목과 금액은 연도별로 △2014년 74개 종목, 7600억원 △2015년 77개 종목, 9300억원 △2016년 71개 종목, 1조1900억원 △2017년 75개 종목, 1조5500억원 △2018년 75개 종목, 1조2300억원 등이었다.

특히 10만명 이상의 한국인을 강제 동원하며 19세기 말 메이지유신 이후 급격히 성장한 일본의 대표적 전범기업 미쓰비시 중공업(228억원)을 포함해 미쓰비시 계열사에 총 87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8년 말 기준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의 수익률 현황을 보면 75개 전범기업 중 84%인 63개 기업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30% 이상 손실을 본 기업이 12곳, 마이너스 30∼20% 21곳, 마이너스 20∼10% 18곳, 마이너스 10∼0% 12곳이었다.

김 의원은 “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이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전혀 맞지 않는다”면서 “게다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기까지 하는 등 명분도 실리도 없는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원칙을 바로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연단은 “해외주식 자산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부여하는 벤치마크지수에 따라 투자하고 있으며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각 지역별 투자 비중도 그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 증가는 공단이 별도의 의사결정을 통하여 확대하는 것이 아니며, 국민연금기금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비례해 증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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