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 덕에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은 15.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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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7-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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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조기·스타일러·공기청정기 등 신가전 호조

  • 스마트폰·TV 사업 약세

LG전자가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이른바 '신(新)가전' 수요 급증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6292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으며, 2분기·상반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다. 상반기 매출은 총 30조5443억원이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과 TV 사업이 약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은 65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수치다. 

올 2분기 LG전자의 실적은 H&A사업본부가 이끌었다. 매출 6조1028억원, 영업이익 717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첫 6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북미,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해외 전 지역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었다.

영업이익은 해외 전 지역에서 골고루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가전의 판매 확대, 에어컨의 성수기 진입, 원가구조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1.8%)은 2분기 기준 가장 높다.

HE사업본부는 매출 3조6712억원, 영업이익 20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유럽, 중남미 등에서 수요가 줄며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효과를 누렸던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환율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6133억원, 영업손실 31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세대(5G)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의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4G 및 보급형 스마트폰의 수요 정체로 인한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신제품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231억원, 영업손실 558억원을 기록했다.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신규 프로젝트 매출 확대, 주요 거래선의 전기차 부품 수요 증가, ZKW 인수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1% 늘었다. 다만, 추가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비용 투입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6755억원, 영업이익 581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은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고출력 제품, 가정용 제품 확대 등이 주효했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프리미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BS본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태양광 모듈 사업은 고출력·고효율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고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Huntsville) 공장이 빠르게 안정화되며 생산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9.0%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에 일본의 수출규제, 영국 브렉시트 등에 따라 무역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와 기업간 거래(B2B) 육성 전략 등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현지시간 12∼14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운영한 '카페 올레드'를 찾은 현지 소비자들이 LG 올레드TV 화면을 통해 올해의 여름 컬러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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