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4조6000억 규모 ‘한국형 국제테마파크’ 건설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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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7-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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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화성시·수공·신세계컨소시엄 MOU…화성시에 어드벤처월드·쥬라지월드 등 조성

신세계그룹이 4조6000억원을 투입해 세계적인 테마파크와 휴양·레저시설을 갖춘 경기도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에 본격 나선다. 

3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건설, 이하 신세계컨소시엄)은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서철모 화성시장,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이사가 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는 신세계컨소시엄이 화성 국제테마파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사업 관계기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향후 국제테마파크에 관련된 별도의 실무운영협의회를 운영,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항을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감도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신세계컨소시엄이 제출한 개발구상안(마스터플랜)에 따르면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약 4조6000억원을 투입해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부지 418만9100㎡ 규모로 조성된다. 

국제테마파크는 △최신 IT기술이 접목된 놀이기구 중심의 ‘어드벤처월드’ △사계절 휴양 워터파크 ‘퍼시픽 오딧세이’ △화성 공룡알 화석지와 연계한 공룡테마 ‘쥬라지월드’ △장난감과 캐릭터로 꾸민 키즈 파크 ‘브릭&토이킹덤’ 등 4가지 콘셉트로 구성된다.

이밖에 호텔(1000실), 전문 쇼핑몰, 골프장(18홀), 주거단지(공동주택 6283가구, 단독주택 530가구) 등 집약해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복합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세계컨소시엄 관계자는 “미래형 테마파크 구현을 위해 마스터플랜 수립 단계부터 철학, 인류, 문화, 예술, IT,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는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 등 인허가를 마치고 2021년부터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026년 1단계 개장과 2031년 그랜드 오픈이 목표다.

이를 통해 1만5000명의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 11만명의 고용 유발, 연간 1900만명의 관광객 방문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 관광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협약식에서 “지난 10년간 투자자를 찾지 못해 표류한 사업이 이제 접점을 찾아 다행”이라며 “더는 도민과 국민에게 희망고문을 하지 않고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돼 성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국제테마파크 개발 사업은 개장 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약해 첨단 IT기술이 접목된 테마파크 및 스마트시티를 개발해 최고의 관광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2007년부터 추진됐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본뜬 5조원 규모의 USKR(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 사업이 수의계약 형식으로 추진됐지만 2013년 시행사 자금난으로 사업계약이 취소됐다.

이후 2015년 박근혜 정부의 대선공약으로 선정돼 재추진됐으나, 지난해 1월 수자원공사가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 컨소시엄과 사업 협약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해 중단 위기를 맞았다.

그러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재추진하기로 하면서 세번째 기회를 얻었고, 지난해 8월 재추진 업무협약으로 시동이 다시 걸렸다. 이어 수자원공사는 올해 2월 신세게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30일 오전 경기도청서 열린 MOU체결식에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과 경기도,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가 화성 국제테마파크 성공적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서철모 화성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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