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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50 씽큐' 선전에도 스마트폰 사업 17분기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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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7-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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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문이 올해 2분기 3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올 상반기 출시한 'LG V50 씽큐(ThinQ)'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시장 정체와 수요 감소를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마케팅비가 급증한데다 스마트폰 생산거점을 베트남으로 옮기는 비용이 들어 수익성이 악화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2분기 매출 1조6133억원, 영업손실 313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영업손실액인 1854억원보다는 약 69%,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035억원보다는 약 54% 급증한 수치다.

당초 증권업계에서는 V50 ThinQ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자, 2000억원 초반대 적자를 예상했지만,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손실 규모가 커졌다.

LG전자는 "G8 씽큐·V50 씽큐의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손실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3분기 스마트폰 사업 전망도 밝지는 않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적으로 정체되는 가운데 북미와 한국을 중심으로 5세대(5G)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이에 대비해 5G 스마트폰과 경쟁력 있는 보급형 신모델을 앞세워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사업구조 개선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생산능력을 확충한 베트남 생산기지는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모델이 'LG V50 씽큐(ThinQ)'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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