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VN, 장중 1000p 돌파 뒤 추락…990p 붕괴

VN지수, 약 5개월 만 1000p 돌파 후 하락…1.19% 빠진 986.02로 마감, 990선 붕괴

베트남 주식시장이 또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특히 베트남증시의 벤치마크로 꼽히는 VN지수는 장중 약 5개월 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선 뒤 추락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11.92포인트(1.19%) 빠진 986.02로 마감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로 구성된 VN30지수는 10.62포인트(1.2%) 미끄러진 877.92로 거래를 마쳤다.

VN지수는 장 초반 대형주의 도움으로 1000포인트를 넘어서며 거래를 시작했다. 급등세를 보인 VN지수는 장중 1002.77포인트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내 상승폭을 축소했고, 급락과 급등을 반복했다.

하락으로 오후 거래를 시작한 VN지수는 거래 중반 하락폭을 줄이는 듯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내림폭은 다시 확대됐고, 990선도 무너졌다.

하노이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도 오전 장에서 오름세를 보이다 다시 추락했고, 이는 장 마감 때까지 계속됐다. HNX지수는 전일 대비 0.86포인트(0.82%) 하락한 104.43을, 대형주로 구성된 HNX30지수는 2.44포인트(1.26%) 추락한 190.57을 기록했다.
 

30일 베트남 호찌민(위)와 하노이 주식시장 주요 지수 거래 변동 추이. [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사이트 캡처]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거래 초반 대형주의 상승이 VN지수의 1000포인트 돌파를 도왔다. 빈홈(VHM), 비엣콤뱅크(VCB), 사이공맥주(SAB), 베트남산업은행(CTG) 등 일부 대형주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문은 “VN지수가 오전 장 한때 1000포인트를 넘어서기는 했지만, 불안정한 장세를 여전한 상태”라며 “심리적 한계점을 넘어선 뒤 차익실현 매물 등 매도 압박이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특징 종목으로 은행 섹터의 대표 종목은 일제히 추락했다. CTG는 오전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이날도 0.96%가 빠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VCB, 베트남투자은행(BID), 텍콤뱅크(TCB), 군대산업은행(MBB), VP뱅크(VPB) 등은 각각 0.49%, 2.23%, 0.48%, 2.67%, 0.53%가 떨어졌다.

소비재 섹터의 SAB는 1.08%가 상승했고, 비나밀크(VNM)는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끝내고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마산그룹(MSN)은 1.36%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