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 구일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포르말린 유출사고로 학생들이 코와 입을 가린 채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초·중·고등학교 과학실험실에 구비된 액침 생물표본이 전량 수거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서울구일초등학교 포르말린 유출 사건을 계기로 ‘학교 실험실 포르말린 전량 수거’ 방안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액침표본 수거는 교육과정에 활용하지 않아 폐기를 희망하는 것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달 1일부터 29일까지 한 달간 조사기간을 거쳐 10월~12월에 수거해 처리할 계획이다.
서울 초·중·고등학교에서 폐기를 희망하는 액침 생물표본 중 폐기물 처리업체의 처리 용량 관계로 올해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 연차적으로 모두 처리할 예정이다.
총 처리 물량은 폐수 12만9018kg, 폐시약 4만4058kg, 액침표본 3만9022kg이다.[표=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각 학교의 과학실험실에 보관 중인 폐수·폐시약·액침 생물표본 처리요청 현황을 전수 조사했다. 이달부터 처리업체가 서울시 관내 전체학교의 폐수 3만8403kg, 폐시약 1만9819kg, 액침표본 1만3493kg을 수거해 처리 중이다. 지난해에는 액침 생물표본 2만5529kg을 수거했다.
단 학교에서 생물 교육 상 필요하다고 판단한 액침 생물표본은 폐기하지 않지만 관할 소방본부에 신고하고 관리를 받아야 한다.
김영화 서울시교육청 교육혁신과 과학·영재·정보화교육팀 장학관은 “최근 교육과정에는 생명 존중 등의 이유로 해부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서 교육과정 상 필요한 액침 생물표본은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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