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도 금리인하...기준금리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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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8-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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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렷한 물가 안정세에 큰 폭 인하…1년 4개월만

3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브라질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1년 4개월 만에 인하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31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6.5%에서 6%로 0.5%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는 0.25%포인트와 0.5%포인트로 갈렸으나 예상보다 큰 폭의 인하로 기울었다.

6%는 1996년에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 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12차례 연속으로 인하했다. 지난해 3월 6.75%에서 6.5%로 내린 이후 지난달까지 10차례 연속 동결됐다.

전문가들은 성장세가 더디게 나타나고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5.5%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과감한 기준금리 인하는 뚜렷한 물가 안정세가 계속되는 데 따른 것이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올해 1∼6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2.23%, 6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3.37%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연간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이 설정한 억제범위 2.75∼5.75%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 기준치를 4.2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뒀다.

중앙은행의 기준치는 올해 4.25%에 이어 2020년 4%, 2021년 3.75%로 낮아질 예정이다. ±1.5%포인트 허용 한도를 고려하면 물가 상승률 관리 범위는 2020년 2.5∼5.5%, 2021년 2.25∼5.25%가 된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브라질 중앙은행[사진=브라질 중앙은행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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