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 지휘’ 주진우 부장검사 사의...“나는 정치색 없는 평범한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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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의종 인턴기자
입력 2019-08-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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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찬식 동부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전 사임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를 맡았던 주진우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44·사법연수원 31기)이 1일 사의를 표명했다.

주 부장은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의 글을 올리며 “저는 정치색이 전혀 없는 평범한 검사”라고 전한 뒤 “아는 정치인도 없고, 그 흔한 고교 동문 선배 정치인도 한 명 없다. 정치적 언동을 한적도 없고 검찰국에서 발령을 내 어쩔수 없이 청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정도를 걷고 원칙에 충실하면 결국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 능력과 실적, 조직 내 신망에 따라 인사가 이뤄진다는 신뢰, 검사로서의 명예와 자긍심 등이 엷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공직관’이 흔들리고 있는데 검사 생활을 더 이어가는 것은 국민과 검찰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명예롭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 오후 검찰 중간간부 정기인사에서 주 부장을 검사 5명이 근무하는 소규모 지청인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으로 전보조치했다.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의 폭로로 알려진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맡았던 주 부장은 김은경 전 환경부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기소한 바 있다.

한편 함께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 지휘했던 권순철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50·사법연수원 25기)도 전날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되고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 나자 사표를 냈다.
 

서울동부지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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