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도입 예고에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 소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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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8-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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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만 서울 아파트값 0.02%로 지난 주와 동일…5주 연속 상승

  • 경기는 35주 만에 보합 전환

[그래픽=임이슬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 강남권 아파트가 재건축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꺾이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다만 일반 아파트 및 대단지 위주로 수요층이 꾸준히 몰리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29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와 동일한 0.02%의 상승률을 보였다고 1일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다만 서울 전체 시장은 국지적 개발 호재 유무, 신규 입주 물량, 방학 이사 수요 등 요인이 더해져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0.04%), 서초구(0.04%), 송파구(0.03%) 등 강남 3구는 아파트값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름폭은 각각 전주 대비 0.01%p, 0.02%p, 0.01%p씩 둔화됐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선호도가 높은 신규 아파트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고, 송파구는 장지동 등 외곽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 다만 이들 지역 재건축 단지들은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강북권의 경우 중랑구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성동구(0.04%)는 금호동, 행당동, 하왕십리동 일대 인기 대단지 매물이 소진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또 마포구(0.04%)는 아현동, 공덕동 등 입지가 양호한 선호 단지에 매수세가 붙었고, 광진구(0.03%)는 방학 이사 수요와 개발 호재 등 요인으로 상승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넷째 주 이후 35주 만에 하락에서 보합세로 전환됐다.

매수 수요가 위축돼 있거나 신규 입주 물량의 부담이 있는 지역은 하락했지만, 과천시(0.42%)는 원문동 대단지 및 재건축 일부 단지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또 광명시(0.25%)는 신안산선, 제2경인선 등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에 집값이 올랐다.

지방 아파트값은 0.06% 내렸다. 5대광역시는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8개도가 -0.11%, 세종이 -0.1%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p 오른 0.03%를 나타냈다. 신규 입주물량의 부담 있는 일부 지역은 하락했으나, 정비사업 이주 수요 및 계절적 이사 수요 등 여파로 지역 전반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지방 전셋값은 -0.07%를 기록했고, 전국 평균은 지난주보다 0.01%p 오른 -0.0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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