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태국 방콕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한일 양국 갈등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20분(현지시간·한국시간 낮 12시 20분)부터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45분간 왕이 부장을 만났다. 양측은 한중 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중국 측은 "세계무역기구(WTO)를 근간으로 하는 전 세계 자유무역 체계 질서가 중요하며 유지돼야 한다"며 "역사를 거울삼아서 미래지향적으로 관계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조속히 한국을 방문했으면 한다고 전하며 고위급 인사의 방한을 통해 양국 관계 강화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양측 장관은 또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최근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고, 양국 공동의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중국 측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 "지난 6·30 판문점 회동 모멘텀을 잘 살려 북미 간 대화를 기반으로 협상과 대화를 통한 양측의 융통성 있는 입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소개했다.
이욍도 왕이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설명했고, 강 장관은 중국 군용기가 지난달 23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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