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서울·수도권에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5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은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수도권에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신규 분양 단지(임대제외)는 5만3556가구에 달한다. 올 하반기 예정된 사업지의 경우 일반분양 비율이 전체 공급물량 절반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다.
GS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은 8월 중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중앙2구역 재개발을 통해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 17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전체 2473가구의 56% 가량을 차지하는 전용면적 49~98㎡, 138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은 같은 달 경기 부천시 계수·범박 재개발구역(범박동 39번지 일원)에 선보이는 '일루미스테이트'도 전체 3724가구의 67% 가량을 차지하는 전용면적 39~84㎡, 250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롯데건설은 9월 중 강원 춘천시 약사동 약사3구역 재개발을 통해 '약사3구역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할 예정인데, 이 단지는 총 873가구의 76% 가량을 차지하는 66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원건설은 9월 충북 청주시 탑동2구역 재개발을 통해 분양에 나서는 '탑동2구역 힐데스하임'(가칭)은 전체 1371가구의 76% 가량을 차지하는 104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또 쌍용건설은 10월 중 경기 수원시 권선113-12구역 재개발을 통해 '쌍용예가'(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10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전체 930가구의 78% 가량을 차지하는 72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특히 일반분양 전 조합원 대상의 동·호수 지정 및 추첨을 먼저 실시하기 때문에 선호도 높은 동·호수를 조합원들이 대부분 가져간 뒤 남아있는 잔여 물량이 일반분양으로 나온다.그만큼 로열층 당첨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일반분양 비율이 절반 이상인 아파트는 로열층 당첨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청약시장에서 인기가 좋다. 지난 3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3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인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는 전체 220가구 중 90% 이상인 20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와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3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분양 물량이 많이 확보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데다, 로열층, 로열동 당첨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분양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만큼 청약 당첨 확률도 함께 높아진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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