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거부하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대단히 무모한 결정"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긴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일정한 시한을 정해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협상할 시간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미국의 제안에도 응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보복"이라며 "'강제노동 금지'와 '3권분립에 기초한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와 국제법의 대원칙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G20 회의에서 강조한 자유무역질서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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