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맹점협의회, BGF리테일 본사와 갈등 "최저임금 부담 나누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석준 수습기자
입력 2019-08-02 16: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BGF리테일 본사앞에서 CU 점주들이 상생협약을 위한 시위를 하고있다.[사진=정석준 수습기자]


2019년 최저임금이 10.9% 인상되면서 편의점 점주들이 부담을 본사와 나누길 원하지만, 본사와 견해차를 좁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최종열 CU가맹점협의회 회장은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점주들을 위한 제대로 된 상생협약을 요구”를 외치면서 시위를 이어나갔다.

최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인건비는 점주가 부담하는데, 너무 힘든 상황이다”며 “부담을 서로 나누면 힘든 부분이 경감이 될 것”이라고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CU 점주들과 BGF리테일의 협상은 2018년 11월 이후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당시 BGF리테일은 상해보험 등 점주들의 복지를 위한 안을 제시했다. 점주들은 이를 거부하고 “최저임금 인상분의 절반을 나누자”고 주장했다.

BGF리테일은 점주의 주장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상생협약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회장은 “본사가 전기세를 배분율로 나누어 내주겠다고 했지만, 작년부터 이마저도 더 이상 지원 못 해준다고 말했다”며 “작년 지원기준안에서 상해보험만 추가해서 일방적으로 협약을 진행했다”고 분노를 표했다.

작년 협상에서 본사는 일방적으로 정한 수준 이상의 지원은 주지 못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몇 차례 대화의 시도는 있었지만 소용없다”며 “점주들이 요구하는 부분과 본사가 허용하는 기분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최저임금 부담에 대해 직접적인 지원과 별도로 가맹점 수익 강화를 돕겠다는 입장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2014년부터 Clinic for CU, 스마트 pos 시스템 등 가맹점 수익을 돕는 서비스들을 진행해왔다”며 “(점주분들의) 가맹점 수익을 높여드리는 게 단순 지원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저임금에 대한 부분은 기업적 측면에서 다 해드릴 수 없는 사안”이라면서도 "가맹점의 운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상생협약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원과 더불어 가맹점의 수익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2020년 최저임금은 올해(8350원) 대비 2.9%오른 859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인상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