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늘린 건 '작은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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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08-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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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아파트 선호,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소형 거래 증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크게 줄어둔 가운데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의 매매 거래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의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까지의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 1만9244건 중 전용 60㎡ 이하 거래비중은 42.4%(8168건)으로, 지난해 37.0%(3만79건)에 비해 5.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거래비중이 42.4%로 가장 높았던 전용 60~85㎡ 이하는 올 들어 거래비중이 3.1%포인트 낮아졌고, 전용 85㎡ 초과 거래비중도 2.4%포인트 줄었다.

서울 소형 아파트의 거래비중은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 거래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5년 이하 서울 아파트의 거래비중 추이를 면적대별로 분석한 결과, 전용 60㎡ 이하 소형은 2017년 6.9%에서 2019년 14.0%로 7.1%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용 60~85㎡ 이하와 85㎡ 초과의 새 아파트 거래비중은 각각 1.2%포인트, 0.6%포인트 소폭 증가에 그쳤다. 특히 전용 60㎡ 이하의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입주 5년 이하 비중은 커진 반면 10년 초과 거래비중은 감소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입주 5년 이하 서울의 소형 아파트 거래비중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최근 두드러진 새 아파트 선호현상과 높은 서울 집값, 대출 규제 등을 꼽을 수 있다"며 "똘똘한 한 채 선호로 서울 새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서울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제한되면서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매입금액이 낮은 소형을 매수하는 실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가구원 수 감소, 가성비를 중시하는 주거 트렌드 변화 또한 소형 새 아파트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사진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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