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 '역성장'에도 시스템 반도체는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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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08-1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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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세계 반도체 업계가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일부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시스템 반도체는 최근 삼성전자가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분류한 33개 IC(집적회로) 제품군 가운데 25개 품목이 올해 '매출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인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지난해보다 각각 38%와 32%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반도체 시장 '역성장 전망치'(15%)의 2배 이상이다.

IC인사이츠는 "D램 시장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면서 "낸드플래시, S램과 함께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부진한 품목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S램은 전원을 공급할 때만 데이터가 보존되는 램으로, 통상 메모리 반도체로 분류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이어졌던 지난해 33개 품목 가운데 22개의 매출이 늘었으며, 특히 D램은 전년 대비 무려 36%의 증가율을 보였던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이다.

그러나 33개 품목 가운데 8개 시스템 반도체는 올해 일제히 '플러스 성장'이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산업·기타 반도체 매출이 38%나 늘어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반도체(DDI)와 프로그래머블 반도체(PLD)도 각각 19%와 10%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DDI는 시스템 반도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큰 시장이다. 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올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관련 시장의 수요 증가를 전망한 바 있다.

이밖에 5G 이동통신 도입 이후 업계 이목이 쏠린 무선통신 반도체 시장의 경우 세부 제품군 별로 각각 6∼7% 수준의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 =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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