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감세여파…美 재정적자 1조달러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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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8-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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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정부들어 가파른 증가세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대규모 감세와 국방비 증액 등을 단행하면서 적자 폭은 커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2018년 10월 시작한 2019 회계연도는 종료 2개월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까지 재정적자는 이미 전 회계연도 전체를 넘어섰다고 CNBC 등 외신은 12일(보도했다. 

재정적자 확대의 원인으로는 당연히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가 꼽힌다. 미국 정부는 경제 확장세 지속이라는 명분으로 지난 2017년 말 무려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감세를 단행했다. 여기에 국방비를 비롯해 재정지출이 늘면서 적자폭이 커진 것이다. 

한편 감세의 혜택을 본 기업들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낸 법인세 세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 증가했다. 개인 소득세 세수는 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7월까지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나 늘어난 8670억달러(약 1056조873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8 회계연도의 전체 재정적자인 7790달러를 이미 초과한 것이다. 

재정수입은 3% 증가했지만, 지출은 8%나 늘어나면서 적자폭이 더욱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7월 한달간만의 재정적자 증가분도 1197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7월 769억달러 증가에 비해 급증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가 1조 달러가 넘어갈 것으로 보았다고 CNBC는 보도했다. 앞서 재정적자 1조 달러 돌파 시점이 미국 의회예산국이 예상한 2022년보다 3년이나 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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