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양식장 시범사업을 추진한데 이어 올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관내 10여 곳에 스마트 양식장을 구축한다.
하동군은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19 스마트 양식장 공모사업에 선정돼 9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금남면 대치리 가두리양식장에서 국립수산과학원 공동으로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 양식장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스마트 양식장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이와 동시에 군비 2000만원을 들여 2019년 스마트 양식장 사업계획 수립용역을 완료하고 지난달 해양수산부에 공모신청서를 제출해 지난 6일 공모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군은 빠르면 올 연말부터 30억 원 사업비를 들여 금남면 중평·대치리 일원 10여개 양식장에 스마트 양식장을 구축한다.
스마트 양식장은 어류 양식환경을 측정할 수 있는 수질측정기, 기상관측기와 사료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자동먹이공급 장치, 양식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수중드론․어군탐지기․CCTV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접목한다.
이 양식법은 수온·용존산소·PH·염분 및 양식 어류의 행동 등을 자동으로 측정․파악해 사료공급, 액화산소 공급, 해수 교환 등을 그 상황에 맞게 자동 조절하게 되며, 필요에 따라 집에서 스마트 폰으로 양식어류 상태를 확인하고 조절할 수도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공모사업에 선정됨으로써 하동군이 스마트 양식장 메카로 부상하게 됐다”며 “향후 양식장 운영이 활성화하면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수급 문제를 완화하며 적정 사료공급으로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